엔화로 돈벌기

키움증권 엔화로 미국주식 살 때, 꼭 알아야 할 환헤지

까이월드 2023. 8. 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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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키움증권 영웅문으로 일본 주식을 매수, 매도하는 매매 포스팅을 적었는데 이 때 환헤지를 언급했었다. 환헤지, 아니면 환헷지라고도 쓰는 단어, 한국어지만 무슨 뜻인지 와닿지 않는데 과연 무슨 뜻일까? 
 
 

환헤지 - 끔찍한 외래어 (!)

 

개인적으로 환헤지는 정말 신기하게 만들어진 단어인 것 같다. 환은 환전할 때 그 '환' 한자고, 헤지는 hedge 영단어다. 헤지는 아래 이미지처럼 "금전 손실을 막기 위한 대비책" 으로도 해석된다. 그래서, '환헤지'는 한글로 쓰여진 단어지만 한자와 영어가 조합되어 듣는 한국인도 무슨 뜻인지 알기 어려운 단어가 된 셈이다. 결국 풀어보자면 "환 노출로 인한 손해를 대비 = 수익률이 환율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것" 을 이야기한다. 


 
엔화 투자에서 환헤지란?

 

그래서 엔화 투자에서 환헤지는 뭐냐구? 이게 굉장히 한국인 입장에서 해석해야 하는 단어인데, 한국인은 기본적으로 "한화" 를 사용한다. 그런데 "엔화" 투자를 하니 엔화로 한 번 환투자가 이루어지고, 여기에서 "미국" 주식 투자를 하면 두 번째 환 투자가 이루어진다. 그래서 이러한 "다중 환투자" 에서 일어날 수 있는 환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액션을 환헤지라고 한다.

 

즉, 우리가 "엔화"로 "미국" 채권이나 ETF를 구매할 때 '헤지'를 한다고 하면, "미국 달러"에 영향 받는 요소를 제거한다는 의미가 된다. 아래 이미지에서 "환헤지" 라고 적혀 있거나 ETF명에 "Hedge" 라고 적혀 있는 것들이 모두 일본 엔화로 고정되어 있는 달러 기반 ETF다. 

 

  • ETF 자체 등락에는 영향을 받지만
  • 달러 자체 등락에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

 

 
 
즉, 한국에서 미국 헤지 주식을 살 때는
  • "한화"로 사므로 "달러" 영향 없다.
  • 오직 주식 등락에만 영향을 받는다. 

 

한국에서 일본 시장으로 미국 헤지 주식 살 때는

  • "한화"로 바꾼 "엔화"로 사므로 "달러" 영향이 없다.
  • 엔화 등락과 주식 등락에만 영향을 받는다. (엔화 등락까지 추가됨)

 


환헤지 소개 기사

"韓개미, 일본에 상장한 미국 ETF는 왜 샀을까"


최근 본 기사 중에 헤지와 전반적인 금리를 잘 설명한 기사가 있어서 가져와봤다. 중요 내용은 초록색, 굵은 글씨로 표시해두었다.

 

한국인이 엔화로 미국 ETF를 사는 이유

한국 투자자가 굳이 일본 증시에 상장된 미국 ETF에 투자한 이유는 환율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ETF에 투자하는 방법으로는 크게 2가지가 있다. 국내 증시에 상장한 미국 ETF에 투자하거나 미국 증시에 상장한 ETF를 직접 매수하는 방법이다.

 

해외자산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두 가지 모두 환율 변동에 영향을 받는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1300원대를 넘나들고 있다. 역대급 원화 약세다. 향후 원화 강세, 달러 약세로 돌아선다면 미국 ETF 투자자들은 그만큼 환차손을 입는다. 현재 환율이 역대급 고점이라는 점에서 미국 ETF에 투자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런 상황이다.

 

엔화 약세는 원화보다 심하다. 현재 엔/달러 환율은 1달러 당 135엔 수준으로 2002년 이후 20년만에 가장 저평가 상태다. 최근 10년 평균이 1달러 당 108엔임을 감안하면 이보다 25% 가량 엔화 가치가 절하된 것이다.

 

엔화 약세가 워낙 심하다보니 원화에 비해서도 역대급 약세가 지속 중이다. 현재 원/엔 환율은 1엔 당 9.7원으로 올해 고점(3월17일 10.68원) 대비 9.5% 하락했다. 최근 10년 평균(10.53원) 대비로도 9% 가량 저평가다.

 

 

저금리 채권(비싼 채권)과 시중 현금량의 상관 관계

 

각국 중앙은행들의 긴축 정책과는 달리 일본 중앙은행은 여전히 완화적 입장을 고수하면서 엔화 약세가 심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등 주요국들은 현재 심각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고 유동성을 회수하고 있지만 일본 중앙은행은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 상단을 0.25%로 제한하는 수익률 곡선 통제(YCC)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금리 상승, 즉 채권 가격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선 중앙은행이 지속적으로 채권을 매입하는 양적 완화를 실시해야 한다. 중앙은행이 돈을 풀수록 엔화 가치는 떨어진다.

 

 

엔화로 미국 ETF 살 때 달러 환헤지 하는 방법

 

엔화 약세를 저점 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달러 강세로 지금 미국 자산에 투자하기 부담스럽다면 엔화로 미국 자산에 투자하는 방법이 유효하다.

 

기본적으로 국내 투자자가 일본 증시에 투자하려면 원화를 엔화로 바꿔 투자해야 한다. 일본 증시에 상장한 미국 ETF는 엔화를 달러로 바꿔 투자하는 방식이다. 도식화하면 원→엔→달러가 된다.

 

엔화가 앞으로 강세로 전환한다면 원화로 투자한 입장에서는 환차익을 얻는다. 반면 엔화에서 달러로 투자한 경우는 환차손을 입는다. 원→엔→달러 방식이 모두 환노출 상태라면 엔화 강세로 원화 차익을 얻는다 해도 달러 차손으로 인해 이익이 상쇄된다.

 

하지만 원→엔은 노출, 엔→달러는 헤지라면 엔화 강세로 인한 환차익을 얻으면서도 달러 손실은 방어할 수 있다. 엔화 약세를 이용한 환차익을 노리면서도 미국 자산 가치 상승으로 인한 시세 차익도 얻을 수 있는 전략이다.

 

 

엔화로 미국 ETF를 살 때 단점

 

투자 방식이 복잡한 만큼 리스크도 잘 따져봐야 한다. 우선은 수수료다. 원→엔→달러로 두 번 환전해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환전 수수료가 비싸진다. 엔/달러 헤지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도 고려해야 한다. 일본 상장 미국 ETF들의 연간 총 보수는 0.1~0.2% 수준으로 미국 대표 ETF인 SPY(SPDR S&P 500 ETF Trust, 총 보수 0.09%)에 비해선 약간 비싼 편이다.

 

엔화 약세가 앞으로 계속될 우려도 있다. 이다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본 당국이 엔화 약세를 우려하며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지만 YCC 정책이 유지되는 한 엔화 약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에너지 가격과 수입물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으로 엔저에 대한 악영향은 강화하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거래량 거래대금도 확인해야 한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일본 상장 미국 ETF에 투자할 때는 이중 환율 변동과 엔화 약세 지속으로 인한 추가 손실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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